[품고_Interview] 내일, 그 다음을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의 첫걸음 – 모레상점

Q. 이지은 대표님, 간략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레상점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임팩토리얼 대표 이지은입니다.

 저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환경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환경을 위한 사회활동이라 하면, 기부금 방식의 NGO에서 일하는 것이 주로 생각되는데, 저는 조금 색다른 비즈니스 구조만으로도 환경을 위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Q. 지속가능 책임소비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일까요?

 가장 큰 계기는 최근 몇년의 환경이슈들을 봐왔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환경이슈들이 있다해도 기존에 유지되던 소비방식을 완전 끊어낼 수는 없기때문에, 소비방식에 있어 다르게 생각하고자 했습니다.

 소비방식과 제품 등을 우리가 노력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일회성제품이나 불필요한 플라스틱제품들이 남용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반적으로 변화를 만들어가야 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제가 생각하는 의미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소비재의 영역에서 일을 하다보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로 인해 사회에 있어 환경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모레상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모레상점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저희가 ‘모레상점’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내일모레’에서 따온거예요. 내일보다 더 미래인 모레를 씀으로써, 넓은 의미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저희가 어렸을때만 해도 공기나 물을 사먹는 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제는 생수도 사먹고, 마스크도 사서 쓰는 등 환경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이럴 때 ‘모레를 위한 소비의 첫걸음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모레를 위한 소비가 마라톤이라면, 모레상점은 모두의 페이스메이커 혹은 코치정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마라톤이라는 것은 스스로 뛰려는 의지가 없으면 시작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이잖아요. 그렇기에 소비자 스스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해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고, 그 마음을 먹었을 때에도 소비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모레상점을 방문하면 이러한 문제점이 존재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방안으로 이러한 대체소비와 제품들이 있다고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어요. 이러한 지속가능한 제품들이 판매됨에 따라, 더불어 그 제품 브랜드들도 지속가능해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희 모레상점의 꿈입니다.

 

 모레상점이 고객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느냐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희가 모레상점을 시작할 때 생각한 것이 ‘고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해 알리자’였어요. 근데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 밖에 없어요. 간혹 기사를 보고, ‘엇 이런 브랜드가 있구나’하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만 보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모레상점에 이런 브랜드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면 ‘고객들이 어떤 제품이 필요할 때 모레 상점에 들어와서 제품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모레상점의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모레상점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나요?

 환경을 해치지 않고 공생하는 관점에서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많아요. 입점 브랜드인 ‘동구밭’은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샴푸나 린스 세제 같은 제품을 고체화시키면서 용기 자체가 필요하지 않게끔 제작했어요. 브랜드 취지와 더불어 제품의 원료도 너무 좋아 더없이 좋은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험블’이란 대나무 칫솔 브랜드는 자체의 험블 재단이 있어 자사의 제품들로 제3세계 저발전 국가들의 구강관리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하이싸이클’이란 브랜드는 고급호텔에서 손쉽게 버려져 산업폐기물 취급받던 잡지나 페브릭 등을 재활용해 반려동물 옷을 만들어요. 

 입점 브랜드를 따짐에 있어, 소재면에서 얼마나 친환경적이고, 생산과 사용과정에서 얼마나 폐기물이 발생하는지 등의 기준도 있지만, 품질이 좋고 디자인도 좋아야 정말 애용하고 오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높은 기준을 두고 있어요.

 

Q. 아무래도 커머스 플랫폼이다보니, 모레상점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있으셨나요?

 모레상점 준비 중에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지인들이 돈을 벌어서 기부를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픈 직전에는 좀 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고, 그전에 비해 훨씬 많은 분들이 지속가능한 소비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더라고요.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유의미한 시장이 존재해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엔 왜 이런 모델이 없을까? 라고 생각해 시작했었는데, 과거에 비슷하게 시도를 하셨다가 힘들어 사업을 접으신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하지만 과거에 실패가 있어도 하는 시점, 하는 주체가 다름에 따라 누군가는 그 변화를 만들 수 있고, 누군가든 하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레상점이 잘 되지 않더라도, 날라가는 휘발성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이런 지속가능한 소비의 방법이 있고 이러한 제품들이 있다고 알릴 수 있다는 미션을 갖고 있어요.

 

Q. 소셜벤쳐 제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은 많이 봤지만,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커머스 플랫폼은 처음이네요.

 그래서 추구하는 것들이 확고해서 어려울 때가 있어요. 많은 제품들을 더 소개하고 싶은데 그만큼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제품들이 많지는 않아요. 디자인, 제품퀄리티, 지속가능성 이 세가지 요소들이 충족되는 제품을 찾고 있어요. 만약 나중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입점 브랜드를 찾지 못한다면, 하나의 판매 플랫폼으로 국한되지 않고 더 나아가 브랜드와 협업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정 없다면 저희가 제품생산하는 것 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매출 1%를 환경문제를 위한 프로젝트에 기부하신다던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모레상점을 시작할 때부터 환경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해왔어요. 그러다 파타고니아설립자가 시작한 ‘1% for the planet’이란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환경을 위해 기부하는 기업을 모집하고 인증하는 단체로, 저희 모레상점도 오픈과 함께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매출의 1%를 기부함으로써 환경을 위해 재정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환경 프로젝트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해요. 단지 제품 판매만 하는 커머스 플랫폼이라 생각하지 않고 한편으로는 콘텐츠 플랫폼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항상 대중들에게 환경문제를 더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고객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은 모레상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프로젝트에 그 1%에 해당하는 기부금이 갈지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럼으로써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소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전세계 기부금의 오직 3%만이 환경을 위해 쓰이고 있는데, 저희의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이라도 더 환경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품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계기와 이용하시면서 만족했던 점은?

 물류업체야 너무나 많지만, 의미 있는 곳과 같이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사회적기업인 두손컴퍼니와 품고 서비스를 알게 되어 좋은 뜻을 가진 기업이라 생각되어 이용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그 이유로 품고를 이용했어서, 물류 퀄리티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품고와 함께 하다보니 괜한 우려였었고, 지금은 물류 퀄리티에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품고가 모레상점을 ‘내 사업’이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저희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제안하는 것도 잘 받아주시고, 역으로 전담 물류 매니저분께서 먼저 아이디어를 주실 때도 있고요. 저희가 제품포장에 있어서도 지속가능한 소재를 지향하는데, 옥수수 완충제에 대해 여쭤봤을 때 의견을 잘 나누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쇼핑몰과 품고가 자동연동되는 시스템이 개발중이라 들었습니다. 지금도 품고의 서비스에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는데, 시스템이 개발되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 기대되네요.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지속가능한 소비방법과 대안 브랜드들을 고객들에게 소비해드리고, 그로 인해 소비전반을 변화시키는데 이바지 하고 싶어요. 이런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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