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찾아 느린 쇼핑! 새로운 쇼핑 트렌드 공동구매/프리오더

 

새벽배송, 당일배송, 로켓배송 등 이렇게 보통 쇼핑 업계의 상황을 보면 ‘빠름’이라는 속성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빠름’이라는 속성과 정반대의 개념인 ‘느림’이라는 속성을 가지고도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공동구매와 프리오더입니다. 이 두 방법은 기존에도 많이 알려져 있던 방식이지만 리스크가 커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던 방식이었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뭉치면 할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공동구매는 특정 상품을 단체로 사는 구매 방식으로 흔히 ‘공구’라는 말로 줄여 쓰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조금 할인해 주더라도 그것을 상쇄할 만큼의 물량을 대량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사실 공구를 통해서 구매하면 저렴하게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공동구매에 대한 니즈는 계속 있었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구현한 업체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유명 인플루언서, 블로거, 네이버 카페,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커뮤니티를 규합할 수 있는 곳에서 주도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해 왔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타인이 오픈한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특히 전에는 ‘맘카페’, 아이돌 굿즈 상품 등에서 활성화되어있었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 중에서도 공구족이 점점 늘어나고 일반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공구 관련 게시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공구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품목도 농수산물부터 의류, 화장품, 인테리어, 브랜드상품 등 무척 다양해졌고 특별한 제품들을 구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제품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그 어떤 것보다 큰 메리트였습니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구할 인원을 모집하기 어렵거나, 배송 기간이 오래 걸릴 때가 많으며, 변심에 따른 반품이 어렵다는 등 다양한 단점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단점은 취향에 꼭 맞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상쇄할 수 있었지만, 공구에는 너무나도 큰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전성입니다.  공동구매는 결국 공동구매를 주최한 사람(총대)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구입하는 방식으로 주최자에 대한 신뢰 말고는 어떠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동구매는 조금 유명한 사람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는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거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신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안전하게 보장받을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공동구매의 주최인 총대가 모인 돈을 가지고 잠적하거나, 구매한 물건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너무 안 좋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수들을 뻔히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신뢰’만을 가지고 진행하기엔 리스크가 컸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진행하는 사람은 커뮤니티로 활동하여 위험성을 낮추거나, 소수의 개인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 이었습니다.

 

 

노 리스크 하이 리턴, 새로운 공동구매 플랫폼 ‘카카오 톡딜’

 

기존의 공동구매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방식으로 운이 좋으면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을 선보였고 이 서비스는 극심한 가격경쟁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 기회가 되는 동시에, 이용자에겐 많은 인원수를 모은다는 공동구매의 허들을 최소화하면서도 가격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합리적인 쇼핑 방식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공동구매는 모집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형태여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야 하는 구조였고, 모집하는 기간도 개설자 맘대로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짧으면 1주일도 되지만 길면 몇 달이 될 수도 있는 것이 공동구매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딜’은 단 2명이 진행하는 공동구매 형식과 공동구매 딜 오픈 제한시간도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플랫폼이 공신력 있는 브랜드인 카카오라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 톡딜’은 비용, 시간, 신뢰라는 걱정거리를 장점으로 전환하여 공동 구매의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쇼핑 형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구매자 입장에서 별도의 앱 설치 및 다운로드 없이 한국 국민의 대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는 매체를 이용한 쇼핑 방식이기 때문에 접근성 또한 무척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카카오 톡딜’이 공구 전용 쇼핑몰이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원래 ‘카카오 쇼핑하기’라는 큰 주제 안에 ‘카카오 톡딜’이라는 작은 카테고리가 있는 것으로 ‘카카오 쇼핑’으로 처음 들어가면 카카오 톡딜이 노출되지만, 카카오 톡딜 뿐만 아니라 기존 카카오 쇼핑에 등록된 모든 제품들도 같이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카카오 톡딜을 통해 유입되어 들어왔더라도 자연스럽게 기존의 쇼핑몰로 유입을 유도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심플하면서도 체계적인 서비스 설계가 되어 있는 쇼핑몰이라는 점입니다. (흔한 상술에 넘어간 호갱 마케터의 변명)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2명이 진행하는 공동구매라도, 같이 구매를 진행하여 할인을 받는 형태인 만큼 이미 배송 준비 중으로 넘어가게 되면 결제 취소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판매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실제 판매처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빨리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외의 단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실제로 이용해 본 결과 기존의 쇼핑앱들을 비교해 봤을 때 문제점이라고 할 만한 단점은 딱히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소한 단점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카카오 톡딜이 제공하고 있는 편의성은 그 단점을 모두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효용성이 뛰어난 쇼핑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 실제 결제취소를 진행해본 결과 일반적인 쇼핑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바로 취소만 한다면 반나절 안에 취소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프리오더 쇼핑

 

프리오더(pre-order), 우리 말로 ‘사전 예약 주문’을 뜻하는 말입니다. 프리오더는 공동구매와 약간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쇼핑 형태입니다. 프리오더의 핵심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소개하여 미리 사전 예약 및 결제를 받고, 결제된 수 만큼 제품을 생산해서 보내주는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재고가 남지 않기 때문에 판매자는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별다른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더라도 충분한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구매하는 고객도 저렴한 가격으로 남들보다 빨리 얼리어답터로서 제품을 받아보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효율적인 쇼핑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프리오더는 유명 브랜드 제품, 국내에선 구하기 어려운 해외 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유명 브랜드 제품에다가 사전예약이라는 메리트가 있어, 배송이 몇 개월이 걸리고, 비용이 비싸더라도 그 제품을 받는 순간 일반 고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그 제품을 경험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많은 프리오더가 있지만 그 중, SSG 닷컴은 국내 최초로 종합쇼핑몰에서 프리오더 서비스를 도입하여, 새로운 브랜드 발굴과 고급 이미지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것과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급부상한 쇼핑 트렌드인 ‘취향 소비’에 맞춰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도 프리오더?

 

다양한 프리오더 중 가장 활성화된 프리오더 시장은 크라우드펀딩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 목적으로 참여하는거 아냐?” 혹은, “크라우드 펀딩은 쇼핑이 아니야.” 라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말은 틀린 점이 없습니다.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를 목적으로 금융 투자 이외에 신박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비용을 펀딩받고, 그 비용으로 개발하여 개발된 제품을 투자자에게 리워드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변질되어 지금에 와선 와디즈, 텀블벅, 크라우디 등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사업자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자들은 사전 예약 방식으로 쇼핑을 하는 암묵적인 프리오더 쇼핑몰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프리오더로 진행하면, 저렴한 가격에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사람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나 개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진행되어 신뢰도를 얻기 어려웠던 기존의 프리오더와는 다르게 기업이 나서서 중개해준다는 점으로 신뢰도를 갖추게 되니 새로운 쇼핑 시장으로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질 좋은 상품, 믿을 수 있는 프리오더 시장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펀딩을 통한 프리오더 쇼핑에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처럼 펀딩을 통해 진행한 쇼핑은 ‘소비자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대한 만큼의 제품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도 한번 결제되고 나면 그 돈을 돌려받기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프리오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원하는 제품을 거품 없이 구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객들은 기존의 ‘있을 거 다 있는 시장’을 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시장’을 원하고 그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쇼핑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소비자는 ‘나만의 개성 있는 명품’을 얻을 수 있고, 판매자는 유통 마진 없이 이득 보는 판매 채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나요?

현재 두손컴퍼니에선 크라우드펀딩 물류, 프리오더 물류와 같은 단기 프로젝트 물류 대행 서비스인 ‘두윙’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사례들을 불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불만으로 환불을 해 주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상황에서는 환불받기 어렵고, 숫자도 딱 맞춰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서 재고가 남지 않아 교환을 못 해주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특이한 사례가 발생하는데, 프리오더의 경우 구매하고 나서 받기까지의 시간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매자가 본인이 구매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 구매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경우와, 제품을 기다리는 도중 이사를 하여 제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등 예상치 못하는 변수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공동구매, 프리오더는 정말 매력적인 쇼핑 방법입니다. 공동구매는 ‘카카오 톡딜’을 통해 리스크가 많이 감소했다 하더라도 모든 공동구매 시장의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프리오더 또한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이용하기보다는 다양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공동구매나 프리오더를 진행한다면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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